[성인] 성녀 잔 다르크: 백년 전쟁, 프랑스 구국의 영웅 **
성녀 잔 다르크 Saint Joan of Arc: 프랑스 수호성인
잔 다르크는 어릴 적 위인전기로도 읽었고, 세계사 시간에 잠시 이름이 나오는 역사적 인물입니다.
하지만, 가톨릭 성인이기도 한데, 자신을 희생한 프랑스의 소녀에서, 조국의 배신으로 적국의 마녀재판으로 화형된 상황에서, 다시 수백년이 지난 시점에 성인으로 시성된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 프랑스 수호성인으로 여러 성인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성인으로 성녀 잔 다르크가 꼽히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오를레앙의 소녀”로 불리며, 프랑스를 구한 구국의 영웅으로, 가톨릭교회에서 시성된 성인입니다.
특히, 현재도 가톨릭이 주류인 프랑스에서, 프랑스 수호성인으로 파리 노트르담 성당에서 동상이 있지만, 프랑스 각지에 잔 다르크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잔 다르크: 성 미카엘, 성녀 가타리나 및 성녀 마르가리타 발현
잔다르크를 심문한 잉글랜드가 남긴 잔다르크 진술서가 영국 왕실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이 처음 성 미카엘 대천사의 발현을 기록하고 있네요.
"13세 때 동레미에 있는 아버지 집 정원에서 나는 어떤 목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성당이 있는 오른쪽에서 굉장한 광휘에 휩싸여 내 쪽으로 오고 있었다. 맨 처음에는 겁을 먹었으나, 나는 곧 그것이 여태껏 내 주위에서 나를 따라다니며 지시를 내려주던 천사의 목소리임을 깨달았다.
그는 성 미카엘이었다. 나는 성녀 가타리나와 성녀 마르가리타 역시 보았는데, 그들은 나에게 말을 걸고 훈계하며 내가 취할 행동을 알려주었다. 나는 어느 것이 어떤 성인의 말인지 쉽사리 분간해낼 수 있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대개의 경우 그들은 광휘를 동반하고 있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친절하고 다정했다. 그들은 사람의 모습으로 내 눈앞에 나타났다. 나는 그들을 눈으로 똑똑히 보았고, 지금도 그들을 보고 있다."
기본 정보
이름: 잔 다르크 / Saint Joan of Arc
출생: 1412년 1월 6일 / 프랑스 도름레미(Domrémy, France)
사망: 1431년 5월 30일 / 프랑스 루앙(Rouen, France)
성인 축일
축일: 5월 30일
주요 이력
13세 – 신의 계시를 받다
잔 다르크는 13세의 어린 나이에 성 미카엘 대천사, 성녀 캐서린, 성녀 마르가리타의 발현을 경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발현을 통해 그녀는 **“프랑스를 구하라”**는 신의 명령을 받았다고 믿었습니다.
1429년 – 오를레앙 해방
잔은 17세에 프랑스군에 합류하며 백년전쟁 The Hundred Years' War, (1337~1453)의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습니다.
9일간의 전투를 통해 잉글랜드군이 점령한 오를레앙을 해방했습니다. 이 승리로 잔은 **“오를레앙의 소녀”**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그녀의 영감으로 프랑스 군은 사기를 회복하며 중요한 승리를 이어갔습니다.
1429년 7월 17일 – 샤를 7세 대관식 참석
잔은 샤를 7세의 대관식을 위해 랭스(Reims)로 향하는 길을 보호했고, 랭스 대성당에서 샤를 7세가 정식으로 프랑스 왕으로 즉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로 인해 프랑스 국민들은 그녀를 하느님이 보낸 구국의 영웅으로 간주하게 되었습니다.
1430년 – 포로로 붙잡히다
1430년 5월 23일, 그녀는 부르고뉴파 군대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잔은 1년간의 포로 생활 끝에 잉글랜드에 넘겨졌습니다.
1431년 – 이단 재판과 순교
잔은 루앙에서 열린 교회 재판에서 이단 혐의를 받았습니다.
1431년 5월 30일, 잔은 19세의 나이로 화형을 당했습니다.
1456년 – 무죄 판결
사망 후 약 25년이 지난 1456년, 교회는 재판을 재조사한 끝에 그녀의 무죄를 선포했습니다. 이는 프랑스 국민과 교회의 큰 승리로 간주되었습니다.
1920년 – 성인으로 시성
잔은 순교 후 489년 만인 1920년 5월 16일, 교황 베네딕토 15세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되었습니다.
주요 특징
신앙과 용기의 상징
잔 다르크는 신의 계시에 따라 행동하며,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인물입니다. 그녀는 여성으로서 당시 군사와 정치의 중심에 서며,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잔 다르크의 이야기는 종교적뿐 아니라 문학, 예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주었으며, 그녀를 주제로 한 영화와 연극은 수십 편에 이릅니다.
프랑스의 상징
오늘날 잔 다르크는 프랑스의 구국 영웅으로,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 중 한 명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녀의 이미지는 프랑스 국민 단결과 애국심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단에서 성인으로
화형당했지만, 이후 그녀의 순교는 교회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계시를 받은 성녀로서 그녀의 신앙과 업적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