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Israel**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이 펼쳐졌던 땅으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성지 순례의 중심지입니다. 갈릴래아 호수, 나자렛, 예루살렘 등은 예수님의 발자취를 직접 따라 걸을 수 있는 역사적 장소로 가득합니다. 이 글에서는 가톨릭 신자라면 꼭 방문해야 할 이스라엘 성지 TOP 5를 소개합니다.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 싶은 이들에게 뜻깊은 여정의 길잡이가 되어줄 안내서입니다.
예수님 발자취를 따라 | 이스라엘 가톨릭 성지 TOP 5
예수님의 삶과 죽음, 부활이 펼쳐진 땅 이스라엘은 가톨릭 신앙의 심장입니다. 단순한 성지가 아닌, 하느님의 발자취가 새겨진 살아있는 복음의 장소.
이번 글에서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5대 성지를 소개하며 그 깊은 의미를 전하고자 합니다.
1. 부활의 문, 성묘 교회 Church of the Holy Sepulchre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빈 무덤”
예루살렘의 중심부, 올드 시티 한복판에 자리한 성묘 교회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묻히시고, 부활하신 장소입니다.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의 어머니 성 헬레나가 4세기 초 예수님의 무덤을 찾고 이곳에 첫 교회를 세웠습니다. 십자가가 세워졌던 골고타 언덕, 예수님이 누우셨던 기름 부음의 돌, 그리고 빈 무덤이 교회 안에 모두 보존되어 있어 순례자들은 그 복음의 현장을 한걸음에 만납니다.
중앙에는 둥근 지붕을 가진 성묘가 있으며, 바로 그 안에서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이 교회는 현재 가톨릭, 그리스 정교, 아르메니아 교회 등이 함께 관리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졌고, 분열된 교회의 현실 속에서도 복음의 진리를 기억하게 합니다.
어두운 돌 바닥을 밟으며 기도하는 수많은 신자들의 눈물과 촛불은 이곳이 단순한 역사 유적이 아닌, 살아있는 신앙의 중심임을 보여줍니다.
2. 하느님의 탄생지, 베들레헴 예수 탄생 성당 Church of the Nativity
“말씀이 사람이 되신 자리”
베들레헴 Bethlehem은 구유 속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 곳입니다.
이 성당은 예수님의 탄생지를 기념하여 4세기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세웠으며, 이후 여러 차례 보수되면서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습니다. 성당 내부에는 작은 은빛 별이 있는 탄생 동굴 Grotto of the Nativity가 있으며, 이곳이 바로 예수님의 탄생 장소로 전해집니다.
신자들은 이 별을 손으로 만지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하느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다는 신비에 감격합니다. 성탄절에는 이곳에서 전 세계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미사가 열리며, 온 인류가 하나 되어 구원의 기쁨을 되새깁니다.
외양간처럼 겸손한 장소에서 시작된 구원의 역사는, 오늘날 교회가 가난과 단순함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소명을 깨닫게 합니다.
3. 말씀이 잉태된 순간, 나사렛 성모영보 성당 Basilica of the Annunciation
“은총 가득한 마리아의 ‘예’”
나사렛 Nazareth은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님의 잉태를 전한 ‘영보’ 사건이 일어난 곳입니다.
이 성모영보 성당은 천사의 방문이 이뤄진 마리아의 집 위에 세워진 대성당으로, 현대와 고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지하에는 고대 유물들과 함께, 마리아가 “예”라고 응답한 장소로 전해지는 작은 석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성당 외벽에는 전 세계에서 보내온 성모 마리아의 모습 그림과 모자이크들이 장식되어 있으며, 각 나라의 문화 속에 녹아든 보편적인 신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삶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묵상하는 곳이며, 우리 각자의 ‘작은 나사렛’이 되도록 이끕니다.
기도하는 이들은 마리아처럼 온전히 자신을 하느님께 내어드리는 은총의 태도를 배웁니다.
4. 기적의 호수, 갈릴래아 호수 Sea of Galilee
“예수님의 발자국이 담긴 물결”
갈릴래아 호수는 예수님께서 많은 시간을 보내신 사역의 중심지입니다.
이 호수 주변에서는 제자들을 부르시고, 풍랑을 잠재우시고, 물 위를 걸으시고, 빵과 물고기를 나누셨던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고요하고 잔잔한 물결은, 그 위를 걸으셨던 주님의 발걸음을 기억하게 하며, 믿음이 바람을 이긴다는 복음의 메시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성지는 베드로 Primacy of Peter 성당과 산상수훈 기념 성당, 오병이어 교회 등으로, 호수 주변에 흩어져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신자들은 호수를 바라보며 묵상하거나, 유람선을 타고 찬양과 기도를 드리며 예수님을 체험합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의 일상과 사역, 신자들의 부르심이 시작된 곳으로, “따르라”는 부르심이 울려 퍼지는 호수입니다.
5. 고통의 시작, 겟세마네 동산 Garden of Gethsemane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마지막 밤을 기도하며 보내신 곳이 바로 겟세마네 동산 Gethsemane입니다. 이곳은 올리브 산 아래에 있으며, 현재 모든 민족의 교회 Church of All Nations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교회 앞에는 예수님께서 땀이 핏방울처럼 되도록 기도하신 바위가 보존되어 있고, 성전 내부에는 어둡고 절제된 분위기가 흐릅니다.
수백 년 된 올리브나무들이 여전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정원은, 예수님의 고통과 순명을 생생히 증언합니다.
“아버지,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이 기도는 신자들로 하여금 고난과 두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용기를 깨닫게 합니다. 겟세마네는 영적 결단의 자리, 하느님의 사랑이 인간의 고통 속에서도 드러나는 장소입니다.
🕊️ 이스라엘, 살아 있는 복음의 현장
이 다섯 성지는 예수님의 탄생, 사역, 수난, 죽음, 부활까지 복음 전체를 품고 있습니다. 단지 유적지를 넘어서, 지금도 하느님의 말씀을 살아 있게 하는 거룩한 장소입니다.
순례자는 이 성지를 걸으며 단지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앙 여정을 다시 걷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땅은 성경 속 이름이 현재의 장소와 이어지는 유일한 나라이며, 그 속에서 신앙은 더 이상 개념이 아닌 삶의 현장으로 체험됩니다.
🙏 당신의 마음 안에 성묘, 베들레헴, 나사렛, 갈릴래아, 겟세마네가 매일 피어나는 작은 성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