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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 성모 유물과 고딕 건축의 정수

스테파노 in US 2025. 5. 16. 05:30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Chartres)**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딕 건축의 대표 걸작입니다. 파리 남서쪽에 위치한 이 대성당은 정교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성모 마리아의 성유물(聖遺物)**로도 유명해 수많은 순례자와 여행자를 끌어모읍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샤르트르 대성당의 역사, 건축적 특징, 그리고 유물의 의미까지 깊이 있게 소개합니다.

 

 

🇫🇷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 성모 유물과 고딕 건축의 정수


🕍 중세 고딕 건축의 걸작, **샤르트르 대성당(Chartres Cathedral)**의 역사

 

샤르트르 대성당(Chartres Cathedral)**은 프랑스 파리 남서쪽 약 80km 지점에 위치한 샤르트르(Chartres) 시의 중심 성당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1979년 등재)**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고딕 건축물입니다.

 

현재의 대성당은 1194년 대화재 이후 재건되어, 1220년경에 완공된 구조로 알려져 있으며, 고딕 건축의 완성형으로 간주됩니다.

 

특히 이 성당은 성모 마리아의 성의(Sancta Camisia)**라 불리는 유물, 즉 마리아가 예수 탄생 시 입었다는 옷 조각을 보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유물은 프랑스 왕 샤를 대제(Charlemagne)**가 예루살렘에서 가져온 것으로 전해지며, 중세 시기부터 수많은 순례자들이 이 유물을 보기 위해 샤르트르를 찾았습니다.

 

샤르트르 대성당은 9세기부터 마리아 숭배의 중심지로 기능했으며, 당시 유럽 3대 성모 순례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샤르트르 대성당(Chartres Cathedral)
샤르트르 대성당(Chartres Cathedral)

 


🌈 스테인드글라스와 미완의 탑 – 샤르트르 대성당의 건축적 특징

 

샤르트르 대성당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176개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입니다. 대부분 13세기 제작된 이 창들은 현재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성서 이야기와 중세 생활상이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어 ‘빛의 성당’이라 불립니다.

 

특히 중앙 제대 뒤편의 푸른빛 장미 창(Rose Window)**은 고딕 양식의 절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성당 외관은 두 개의 비대칭 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북탑은 고딕 양식, 남탑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두 양식의 혼재가 독특한 조화를 이룹니다.

 

내부에는 성모 성의를 모신 성유물 경당, 정교하게 조각된 성가대 회랑, 그리고 순례자들이 성지를 따라 걷는 라비린스(Labyrinth)**가 바닥에 새겨져 있어 중세 순례의 상징적 경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요소는 샤르트르 대성당이 단순한 예배처를 넘어 예술과 신앙이 융합된 성지임을 보여줍니다.


🚆 파리에서 당일치기 가능 – 샤르트르 대성당까지의 교통편

 

샤르트르(Chartres)**는 파리에서 기차로 약 1시간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로, 몽파르나스 역(Gare Montparnasse)**에서 출발하는 지역 열차(TER)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기차는 하루에 10회 이상 운행되며, 당일치기 순례나 관광으로도 충분히 방문 가능합니다.

 

샤르트르역(Gare de Chartres)**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10분 정도면 대성당에 도착하며, 도심 자체가 작고 조용하여 도보 관광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만약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 파리에서 A10 고속도로를 타고 Chartres 방향으로 이동하면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또한 여름 성수기에는 파리에서 출발하는 순례자 전용 투어버스도 운행되므로 사전 예약 시 편리한 접근이 가능합니다.


🛐 순례자들의 여정 – 샤르트르 대성당 순례 코스 안내

 

샤르트르 대성당의 순례는 성당 외벽 조각 감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특히 서쪽 정문(왕의 문, Portail Royal)**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성모 마리아 대관 등의 신비가 정교하게 표현된 조각으로 가득합니다.

 

성당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라비린스(Labyrinth)**가 있는 바닥이 눈에 띄며, 이는 중세 순례자들이 실제로 걸으며 명상과 참회의 시간을 보냈던 신성한 길입니다.

 

이후 순례자들은 성모 성의가 보관된 유물 경당(Chapel of the Veil)**을 방문하고, 스테인드글라스 투어를 통해 복음서와 성인들의 삶을 시각적으로 묵상할 수 있습니다. 대성당 뒷편에는 조용한 묵상 공간과 성체 조배실이 마련되어 있어 내면의 평화를 되찾는 장소로 적합합니다.

 

 

성모 마리아의 성의(Sancta Camisia)
성모 마리아의 성의(Sancta Camisia)

 

 

여름철에는 매일 저녁, 성당 외벽에 펼쳐지는 라이트 쇼(Chartres en Lumières)**가 대성당의 영성과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조명해주는 특별한 체험이기도 합니다. 이 성당은 순례자뿐 아니라 건축과 예술, 신비주의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샤르트르 대성당(Chartres Cathedral)**은 단순한 고딕 건축을 넘어, 천년 가까이 신앙과 예술의 중심지로 사랑받아온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파리 여행 중 하루만 시간을 낸다면, 신앙의 숨결과 색채의 찬란함이 가득한 이곳에서 깊은 영적 울림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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