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Catholic 성경에는 외경 Deuterocanonical books**이 포함되어 있지만, 개신교 Protestant 성경에서는 제외되어 있는 이유는 오랜 역사적·교리적 배경에서 비롯됩니다. 두 전통 간의 성경 구성 차이는 종교개혁 시기와 초대교회 경전 채택 기준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외경이 가톨릭 성경에 포함된 이유와 개신교와의 주요 차이점을 신학적·역사적으로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성경 공부나 교파 간 이해를 위한 핵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해 보세요.
🇻🇦 가톨릭 성경에 외경이 포함된 이유는?|개신교와 차이점 총정리
📘 가톨릭 성경은 왜 73권일까?
가톨릭 교회에서 사용하는 성경은 총 73권으로, 개신교의 66권 성경보다 7권이 더 많습니다. 이 차이는 주로 구약성경 Old Testament**에서 발생하며, 그 핵심은 이른바 외경 Deuterocanonical books**의 수용 여부에 있습니다.
가톨릭 성경은 외경을 ‘제2정경’으로 포함하지만, 개신교에서는 이를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고 제외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가톨릭 신자들이 읽는 성경에는 토빗기 Tobit, 유딧기 Judith, 지혜서 Wisdom, 집회서 Sirach, 바룩서 Baruch, 그리고 마카베오기 상·하 Maccabees 1 & 2**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들은 대부분 기원전 3세기에서 1세기 사이에 헬레니즘 문화권에서 히브리인들이 그리스어로 저술하거나 번역한 텍스트입니다. 이 시기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뿐 아니라 이집트 Egypt**의 알렉산드리아 Alexandria**와 같은 디아스포라 지역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종교 문헌을 생산했습니다.
이 외경들은 그리스어로 번역된 성경인 칠십인역 Septuagint**에 포함되었고, 이후 초기 그리스도교 Christianity 공동체도 이를 사용했습니다. 히에로니무스 Hieronymus**가 번역한 라틴어 불가타 성경 Vulgata**에도 외경은 실려 있었습니다.
📜 외경은 어떻게 정경으로 받아들여졌을까?
가톨릭 교회는 외경을 정경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공식적으로 1546년 트렌토 공의회 Council of Trent**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이 공의회는 종교개혁 Reformation 이후 혼란한 신앙 질서를 정비하기 위해 개최되었고, 성경의 정경 목록을 확정하면서 외경 7권을 포함한 46권의 구약성경을 인정했습니다.
이는 개신교 진영에서 루터가 히브리어 성경 Masoretic Text**을 기준으로 외경을 제외한 것과 정반대의 결론이었습니다. 루터는 외경을 “교훈은 있으나 정경은 아니다”라고 판단했고, 1534년 독일어 성경 번역 시 외경을 별도 부록으로 분류했습니다. 이후 개신교는 외경을 일상 성경 독서에서 배제했으며, 그 영향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가톨릭 교회는 외경을 포함한 전체 73권을 미사 전례와 공식 교리서에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방정교회 Eastern Orthodox Church**는 가톨릭보다 더 많은 외경을 수용하고 있어, 성경 정경 문제는 교단 간 신학적 차이의 중요한 지점 중 하나입니다.
🧭 외경의 내용과 영적 의미는?
가톨릭의 외경은 단순히 역사적 잔재가 아니라, 신앙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토빗기는 하느님의 섭리와 천사 라파엘의 인도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유딧기는 여성 지도자의 용기와 믿음을 다룬 전쟁 이야기로, 특히 성모 마리아와 관련한 신학적 예표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지혜서와 집회서는 철학적이고 도덕적인 지혜의 말씀으로 가득하며, 구약과 신약을 잇는 신학적 다리를 제공합니다.
마카베오기 상·하는 하스몬 왕조 이전 유다 민족의 항쟁과 순교자 정신을 다룬 역사서입니다. 이 두 책은 순교와 부활 개념이 명시된 최초의 성경 기록으로 평가받으며, 가톨릭의 연옥 교리와 위령의 날 전례에 신학적 근거를 제공합니다.
특히 마카베오의 형제들은 하느님 나라를 향한 희망과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보여주며, 가톨릭 성인들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외경은 단순한 문헌이 아니라 가톨릭 신앙의 깊이와 넓이를 보여주는 중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 오늘날 외경의 위치와 신자들의 자세
오늘날 가톨릭 신자들에게 외경은 여전히 교회 전통과 성경 해석의 중요한 자원입니다. 그러나 일반 성경 통독이나 성경 공부 과정에서는 외경에 대한 노출이 부족한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개신교 문화가 강한 지역에서는 외경의 존재조차 생소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 가톨릭 교육 안에서 그 의미를 충분히 알려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부 현대 가톨릭 출판사에서는 외경 전용 해설서나 묵상집을 따로 제작하여 신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 Europe**이나 라틴아메리카 Latin America**의 일부 교구에서는 외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성인극, 성서 주간 활동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외경이 여전히 신앙 공동체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말씀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외경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곧 가톨릭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길이며, 더 나아가 교회의 전통과 공의회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신자 개개인이 외경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새롭게 발견하고, 신앙의 지평을 넓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