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절차와 차기 교황 선출 콘클라베 정리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절차와 차기 교황 선출 과정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교황의 서거 후 진행되는 장례는 전통적인 의식과 엄격한 규범에 따라 이루어지며, 이후 콘클라베를 통해 새로운 교황이 선출됩니다. 이 과정은 교황청의 역사와 권위, 가톨릭 신앙의 연속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절차입니다. 본 글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예식과 콘클라베의 모든 과정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절차와 차기 교황 선출 콘클라베 정리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전통과 경건 속에 이루어지는 마지막 여정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이 월요일 선종하면서, 전통 깊은 교황 장례 절차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황의 장례는 수 세기 동안 이어진 의식들을 따르며, 전 세계 신자들과 지도자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로마로 모여들 예정입니다.
선종 직후 시작되는 엄숙한 절차
교황의 선종이 확인되면, 먼저 바티칸의 의사가 그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진단하고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이때부터 장례 절차는 조용히, 그러나 엄격하게 시작됩니다. 의사는 시신이 **공개 참관(viewing)**에 적합하도록 보존 상태를 확인하고, 교황의 시신에는 전통적으로 흰색 제의가 입혀집니다.
최근 바티칸이 도입한 **‘로마 교황 장례 예식서(Ordo Exsequiarum Romani Pontificis)’**에 따르면, 과거처럼 교황의 침실이 아닌 개인 경당에서도 선종 확인이 가능해졌습니다. 이후, 이탈리아어로 '카메를렌고(Camerlengo)'라 불리는 추기경이 중심이 되어, 교황 가족 및 바티칸 관리들과 함께 경건한 예식이 이어집니다.
시신은 아연으로 안감 처리된 나무 관에 안치되며, 붉은색 옷이 입혀지고, 주교관(mitre)과 팔리움(pallium), 그리고 성직자의 상징이 담긴 양모 띠가 함께 배치됩니다. 관을 닫기 전에는 교황의 생애와 재임 기간을 요약한 문서인 **‘로기토(Rogito)’**가 낭독되고 함께 안장됩니다. 또한 바티칸에서 주조한 동전과 신분을 상징하는 **‘어부의 반지(Ring of the Fisherman)’**는 의식용 망치로 파괴되어 위조 방지를 합니다.
교황이 머물던 서재와 침실은 봉인되며, 관은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클레멘타인 예배당에 안치되어 일반 신자들이 애도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개방됩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마지막 미사
전통적으로 전 세계 추기경 252명이 로마로 초대되며,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만이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선거권을 갖습니다. 관은 정해진 날에 장엄한 행렬을 따라 성 베드로 대성당(St. Peter's Basilica) 앞으로 옮겨지며, 대중 앞에서 마지막 미사가 거행됩니다.
이 미사는 보통 선종 후 4~6일 이내에 진행되며, 수많은 국가 정상과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합니다. 미사는 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Giovanni Battista Re) 추기경이 집전하며, 십자가를 든 사제가 선두에 서는 장례 행렬로 시작됩니다. 관 위에는 복음서가 놓이며, 경건한 분위기 속에 미사가 거행됩니다.
과거 교황들은 전통적으로 나무-납-나무 세 겹의 관에 안치되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장례 절차를 간소화하여 아연 안감 나무 관 하나만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관에는 바티칸의 공식 인장이 새겨지며, 매장은 ‘카메를렌고(Camerlengo)’가 주관합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교황들이 묻힌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 대신,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안장되기를 희망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안식처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임자들이 묻힌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 납골당 대신,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Maggiore)**에 안장되기를 원했습니다. 이는 평생 검소함과 실천적 신앙을 강조했던 교황의 뜻이 반영된 선택이었습니다.
장례식 이후, 로마 전역의 교회에서는 9일간의 연도와 미사가 이어집니다. 이 기간 동안 교황의 생애를 기억하고, 그가 남긴 영적 유산을 기리며 온 교회는 기도로 하나가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는 단순한 작별을 넘어서, 진정한 신앙의 여정을 상징합니다. 그의 삶처럼 겸손하고 의미 있는 이 마지막 여정은, 세계 모든 신자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새로운 교황 선출 절차: 전통의 콘클라베
장례 후 ‘9일 미사’와 콘클라베 준비
장례식이 끝난 후, 로마의 여러 성당에서는 아홉 번의 미사가 이어지며 교황의 영혼을 위한 기도를 드립니다. 동시에 추기경들은 일련의 회의(총회)를 열어 교회가 당면한 과제들을 논의하고, 다음 교황 선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갑니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종 후 15~20일 이내에 열리며, 모든 유권 추기경이 도착할 경우 더 빨리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머물렀던 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물며, 시스티나 성당에서 투표를 진행하게 됩니다.
콘클라베의 전개 방식
콘클라베 첫날 아침, 추기경들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특별 미사를 봉헌합니다. 이후 시스티나 성당으로 이동해 비밀 유지 서약을 하고, 외부인의 퇴장을 알리는 ‘엑스트라 옴네스(Extra Omnes)’ 선언이 울려 퍼집니다.
교황 후보자 선출은 비밀투표로 진행되며,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받아야 선출됩니다.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투표가 진행되며, 투표가 끝날 때마다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검은 연기는 선출 실패, 흰 연기는 새로운 교황 선출을 의미합니다.
후보자가 선출되면, 추기경단 학장은 그에게 수락 여부를 묻고, 새로운 이름을 선택하도록 요청합니다. 이후 새 교황은 흰색 교황복을 입고,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서서 전 세계 신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때 선임 추기경은 라틴어로 “Habemus Papam”(우리에겐 교황이 있습니다)라고 선언하며,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됩니다.